국힘 에너지 분야 국감, 산자위서 해야 조직개편 놓고 공방도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에너지 관련 업무가 추가된 환경부의 명칭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변경돼 국회의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의 이름도 변경된 1일, 국회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가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다. 2025.10.1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산업재해와 관련해 대형 건설사 대표들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모회사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른다.기후에너지환노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정감사 일반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명단을 채택했다.우선 이번 달 30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종합국감 증인으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김병주 MBK 회장이 채택됐다.
산업재해 관련 건설사 중 이랜드건설 김민식 대표이사는 27일, SPC 도세호 대표는 15일 각각 증인으로 나오게 된다.영풍그룹 김기호 대표는 중대재해 및 석포제련소 환경 오염 문제와 관련해 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유위니아 대규모 임금 체불 사태와 관련해선 박영우 전 회장과 박 전 회장의 차녀인 박은진 대유에이텍 부사장이 27일 노동부 소속 기관 국감 증인으로 의결됐다.이외에 정종철 쿠팡CFS 대표는 일용직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15일 국감 증인으로 나온다.이날 증인·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 개의가 예정보다 늦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증인·참고인) 명단에 기업인은 다 들어가고 국민의힘이 요구한 민주노총 관계자, MBC 사장 등은 빠졌다"고 말했다.이에 여야는 각 의원이 요구하는 증인·참고인에 대해 간사들이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정부조직 개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측은 정부조직 개편으로 이날 새롭게 위원회에 편입되는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국감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간사 김형동 의원은 "여당의 일방적 폭주로 숙의 없이 정부 조직을 바꾼 데 대해 축하만은 할 수 없다"며 "차라리 에너지 관련 국감은 올해는 기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하고 내년부터 우리가 하는 게 맞다. 시험 문제가 갑자기 바뀌거나 늘어난 데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호영 위원장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바뀐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바뀌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충실한 국감이 되도록 정부에 적극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했다.기후에너지환노위는 14∼30일 총 99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17일 김포공항, 21일 울산 현대중공업 등 현장 시찰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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